송유관과 상수도관등에 쓰이는 직경이 큰 대구경 강관 시장 확보를
둘러싸고 각 철강업체의 신.증설이 잇따르고 있다.
3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전국 LNG 배관망사업과 상수도망 확장사업
등으로 지름 20인치 이상의 대구경 강관의 수요가 급증하자 동부제강과
현대강관, 부산파이프, 한국강관 등 각 철강업체들이 공장의 신.증설을
통해 대구경 강관 시장참여를 서두르고 있다.
동부제강은 최근 인천에 연산 4만t 규모의 16-80인치의 상수도관
생산설비를 신설, 생산에 들어가 대구경 강관 시장에 신규진출했다.
현대강관은 연산 5만t 규모의 22-82인치 LNG 수송관 생산설비와 연산
4만t 규모 의 16-62인치 일반 대구경 강관 생산설비를 완공, 현재 시험
생산중이며 오는 10월부터는 대구경 강관의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부산파이프 역시 연산 3만6천t규모의 LNG 수송관 생산설비를 신설하고
지난 8월부터 시험생산에 들어갔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대구경 강관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강관 또한 오는 93년까지 전남 대불공단에 연산 30만t 규모의
24인치 강관 생산설비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밖에 기존업체인 동양철관도 이미 지난해에 충북 충주에 연산 8만t
규모의 송유관 생산설비를 증설했다.
이같이 각 철강업체의 대구경 강관시장 참여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전국 LNG배 관망 사업과 광역상수도 사업 등으로 인해 대구경 강관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 문인데 각 업체의 잇따른 신증설로 소구경
강관시장에 이어 대구경 강관시장도 곧 공급과잉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