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들어 고객예탁금과 주식약정고의 급감으로 증권사들이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기존 25개 증권사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2조3천8백8억원으로 지난 8월말보다 1천3백9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증권사들의 단기차입금은 금리가 연 23% 이상이며 상환기간이
1개월 이하여서 자금난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이 증권사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은 지난 27일 현재
고객예탁금이 1조8천2백96억원으로 지난달 27일보다 6천3백76억원이
줄어든 반면 신용잔고는 1백68억원이 늘어난 1조8천8백29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방만한 신용지원에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9월들어 지난 27일까지 31개 증권사의 총 약정고는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3분의 1정도로 줄어든 7조6천4백10억원에 그치는 등
자금유입이 원활치 않아 증권사의 자금난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같은 기간중 단자업무를 병행하고 있는 동아, 상업, 국제, 동부
등 신설 6개 증권사들도 대출재원을 마련치 못하는 등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