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도로사정이 갈수록 악화돼 국내 고속도로 총노선 1천5백59km
가운데 6백46.8km 구간이 내년부터는 평균 주행속도가 시속 40km에도
못미치며 고속도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전국의 고속도로 중 내년부터 혼잡도가 1을
넘어서 극심한 교통체증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은 모두 7개 노선
6백46.8km로 전체의 41.5%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말 현재 혼잡도가 1을 넘어선 고속도로 구간이 6개 노선
2백92.5km로 전체의 18.8%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고속도로사정이
크게 악화되는 것이다.
혼잡도는 도로의 실제교통량을 적정교통량으로 나눈 수치로 혼잡도가
1인 도로에서의 주행속도는 경제속도인 시속 80km의 절반인 시속 40km
수준이 되며 혼잡도가 2면 주행속도가 시속 20km수준으로 떨어져 대도시
중심부의 평균주행속도보다 낮아 지는 것이다.
내년도 교통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은 남해고속도로의
냉정-구포간 21.9km구간으로 1일 적정교통량은 9천대인 반면 실제교통량은
2만6천1백90대에 달해 혼잡도가 2.91로 높아지며 평균주행속도가 10km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인고속도로의 신월-부평간 11.7km 구간(적정교통량 4만2천대에 실제
교통량 10만8천8백대)와 경부고속도로의 한남-양재간 7.6km 구간(적정
교통량 4만2천대에 실제 교통량 9만7천9백대)도 혼잡도가 각각 2.59와
2.33에 달해 이들 구간의 주행속도는 평균 15km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경인고속도로의 부평-인천간 12.3km 구간의 혼잡도가 2.0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비롯 <>영동고속도로 신갈-원주간 93km
<>남해고속도로 진주-순천간 59.6km <>구마고속도로 옥포-내서간 67.9km
<>경부고속도로 수원-청원간 1백.1km <>동해고속도로 강릉-동해간 41.7km
<>남해고속도로 내서-냉정간 31.7km <>영동고속도로 원주-강릉간 1백10.8km
<>중부고속도로 하일-호법간 46.5km <>88고속도로 옥포 -고령간 23.5km
구간이 각각 혼잡도 1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