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아이티에서 30일 새벽(현지시간) 쿠데타로 보이는 군부반란이
발생, 장 베르트란드 아리스티드 대통령관저 주변에서 격렬한 총성이
울렸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밝혔다.
목격자들은 29일 자정(한국시간 30일 하오1시)직후 짚차에 탄 군인들이
총을 난 사했다고 전했으며 국영 라디오방송도 상당수의 부상자들이
발생하고 일부는 사망했 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이번 군부반란이 29일밤 포르트프랭스 서쪽
캐레포 주변 라멘틴부대에서 발생, 얼마간 총성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마리-로렌스 라세그 아이티 공보장관도 아리스티드 대통령관저에서
총격전이 벌 어진 사실을 확인하면서 대통령은 그의 측근 및 개인
경호원들과 함께 건물내에 있 다고 밝혔다.
군에 정통한 소식통은 한 기계화부대가 아리스티드 대통령에 충성하는
스위스에 서 훈련받은 군대로 대체될 것이라는데 불만을 품고 군부반란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아리스티드대통령은 앞서 군최고사령부를 해체하는등 두발리에 일가
독재를 강 화해온 군부와 잦은 갈등을 보여왔었다.
이번 군부반란 과정에서 지난 수년간 아리스티드 대통령을 지지해온
미셸 파바 르 국영 라디오방송 사장이 29일 밤 체포됐으나 그에 대한
혐의는 아직 알려지지 않 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마이애미 소재 아이티 난민센터의 한 책임자는 이와관련,
전화인터뷰에서 파바 르의 체포가 아리스티드 대통령을 축출하기위한
쿠데타 기도와 관련이 있다고 밝히 면서 "이곳 사람들은 아리스티드가
살해될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그 러나 30일 상오 현재
군부반란이 끝났는지의 여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번 군부 쿠데타시도는 군부와 오랜동안 적대관게에 있던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지난 2월 아이티의 첫 대통령 자유선거에서 승리, 집권한 이후
3번째 발생한 것이다
이에앞서 라멘틴인근의 소규모 해군기지에서 상관의 부당한 대우에
대항하는 반 란이 발생했으나 아리스티드 대통령의 중재로 종결됐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