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도시시범단지아파트 첫입주가 시작되고 있는 요즘 각단지마다
주방용품과 알루미늄새시 페인트칠시공업체들이 입주민을 대상으로 치열한
판촉경쟁을 벌이고있다.
이들 업체는 3-5명의 상주사원을 현장에 배치,앞다퉈 설치한 현수막아래
자사제품을 쌓아놓고 새로 이사오는 입주민들에게 상품선전에 열을 올려
연일 시장바닥같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가스레인지 제조업체인 린나이코리아사는 각 단지마다 3 4명의 안내직원과
상품을 수북이 쌓아놓고 이사오거나 잔금을 치르러오는 입주민들을 상대로
구매를 권유하고있다.
트랜스피아익스프레스등 이사전문업체들도 시범단지에 앞다퉈
영업직원들을 파견,비닐코팅아트지로 만든 팜플렛등을 배포하며 고객확보에
한창이다.
이들은 평소 당2만4천 2만7천원(서울시청 성남기준)하는 이사요금을
2만원선으로까지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추는가하면 아예 애프터서비스반까지
상주시켜놓고있다. 또 이들 업체는 분당시범단지 아파트에 곤돌라가
설치되지않은 점에착안,15층 고가사다리차량을 임대해 이삿짐을 나르는등
"분당특수"를 잡기위해 총력전을 벌이고있다.
특히 각 단지입주안내서에는 성남은 물론 서울에서 몰려온
실내장식업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있는데 이들은 승합차량 무전기
일용판촉사원들을 채용,요란스런 판촉활동에 나서고있다.
이들은 수십명씩 패를지어 단지내를 오가는 사람이나 입주가족들을 붙잡고
장식비용에드는 단가를 설명하며 명함과 안내문을 돌리는등의 극성을 부려
항의를 받기도한다.
각 신문사보급소들도 예비독자확보를위한 지나친 경쟁을 벌여 입주민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하고있다.
지난1일에는 모일간지가 배달소년을 동원,이삿짐 나르는 것을 도와주다
도둑으로 오인받아 분당파출소에 넘겨지는 해프닝을 빚기도했다.
이들은 특히 1백가구이상이 이사올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5,6일을 앞두고
각 건설업체들을 통해 이사가구 명단과 전화번호를 확보,날짜별
이사가구수파악등에 열을 올리고있다.
한양의 안상현차장은 "아파트를 짓고 수차례 입주시켜보았지만 이같은
극성을 부리는 상혼은 처음 보았다"며 혀를 내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