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항공사와 서울에 취항중인 외국항공사들이 고객유치를 위해
기내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일본항공 독일의
루프트한자항공 영국항공등은 오는12월 중순까지 계속되는 국제선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해 첨단서비스를 동원하는등 앞을 다투어 기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유럽과 미주등 장거리노선에 취항중인 보잉747-400기 6대에
승객들이 기내에 설치된 TV모니터나 프로젝터화면을 통해 자신이 탑승하고
있는 항공기의 각종 운항정보를 직접 볼 수 있는 에어쇼 시스템을
장착,이달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오는 11월15일 첫 취항할 서울 로스앤젤레스 노선의
보잉747-400콤비기에 대한항공과 같은 내용의 에어쇼 시스템을 설치했으며
이 항공기에 개인용 비디오 서비스시스템도 갖췄다.
또 일본항공은 이달 들어 전기종의 동체 밑에 무비카메라를 설치,승객들이
이착육할 때 비행기의 움직임을 볼수 있도록 했으며 루프트한자항공은
승객들이 리모트컨트롤을 이용,좌석의 위치를 전후로 움직여 앞뒤의 승객이
서로 마주 보고 여행할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영국항공은 최근 기내에 국제통화용 전화를 설치했고 곧 팩시밀리
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며 1등석과 비즈니스클래스에 비디오를 설치,승객이
기호에 따라 비디오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는 비수기를 앞두고 각항공사들이 서로 피해를 감수해야하는
가격인하보다 기내 서비스를 강화,고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