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은행 설립준비위원회(위원장 박종근 한국노총위원장)는 4일 하오
2시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노동금융(주)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은행설립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정부와 노동계등 각계인사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총회는
노동금융 의 설립목적과 발행주식의 총수, 주주총회, 이익배당등에 관한
정관을 채택하고 사 업계획 및 예산승인에 이어 임원과 이사진을
선임했다.
노동금융은 노총과 전국 20개 산별연맹에서 출자한 납입자본금 3억원으로
설립됐으며 내년 9월 노동은행이 영업을 개시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은행업
영위를 위한 내인가및 본인가 취득 <>지점신설등에 관한 은행설립 인허가
업무 <>신주식발행및 공모에 관한 자본금 조성업무등을 담당하게 된다.
근로자 복지대책의 하나로 추진되는 노동은행은 전국을 영업권으로
하는 시중은 행의 성격을 띠며 노총과 산별연맹, 지역노조조직, 복지단체
등에서 출자되는 4백억 원과 조합원및 일반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주식
공모액 1천6백억원등 모두 2천억원을 설립자본금으로 일반은행업무. 신탁.
외국환업무를 취급할 계획이다.
노동은행은 노총회관에 설치될 본점(9부5실)과 지점 10개소등 11개의
점포를 두 고 6백50여명의 직원으로 내년 9월초 영업을 개시할 예정인데
오는 96년까지 수권자 본금 5천억원을 바탕으로 이익배당 10%, 수신규모
5조6천4백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경제기획원은 내년도 예산편성에서 노총측이 요청한 노동은행
설립지원자금 1백60억원을 한푼도 계상하지 않았고 기존의 시중은행들이
영업권침해등을 이유 로 노동은행 설립계획의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그 추진과정이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