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지난 한햇동안 광고선전비 및 접대비 항목에 지출한
비용이 모두 2조8천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세청에 따르면 최근들어 무역수지적자폭의 확대, 기업의
금융부채 증가 등 기업경영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나 접대비와
광고선전비 등2개 항목의 지출은 매년 20% 이상의 높은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지출총액이 2조8천4백54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보면 접대비의 경우 지난 88년 우리나라 전체 법인이
7천2백33억원을 지출했으나 89년 9천2백4억원으로 27%가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 1조1천3백68억원에 이르러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광고선전비를 보면 88년 이미 1조원을 돌파해 1조2백21억원이던 것이
89년에는 1조4천1백66억원으로 연간 38%나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다시
전년보다 20%가 증가해 1조7천86억원에 이르렀다.
이에따라 지난 한햇동안 이들 2개 항목의 경비 지출 총액은 2년전인
지난 88년의 1억7천4백54억원보다 63%가, 그리고 지난해의 2조3천3백
70억원보다는 21%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이같은 소비성경비 지출확대는 호화사치와 과소비풍조를
조장할 뿐아니라 기업의 경영악화를 부채질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데 올해
6월말 현재 연간 매출 액 2억5천만원 이상 기업의 순금융부채(금융부채-
금융자산) 총액은 1백50조9백5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