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회사들은 건설경기 진정대책으로 은행권의 대출을 억제함에 따라
차입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의 의존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측면의 건설경기 진정대책이 오히려 건설업의 금융
부담만 가중시킨채 두드러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예금은행)의 건설업에 대한 대출금은
지난 7월말 현재 6조3천8백46억원으로 작년 12월말의 6조4천6백42억원보다
1.23%(7백96억원) 감 소했으며 특히 7월에는 전월보다 6백6억원이 줄었다.
전체 은행권의 대출금은 지난 7월말현재 81조2백60억원으로 작년말의
74조2백86 억원에 비해 9.4%(6조9천9백74억원) 증가했다.
이중 제조업 15.6%, 도소매 및 숙박업 13.5%, 서비스업 11.8%, 개인
소비금융 12 7%, 농림수산업 23.2%, 광업은 11.6% 각각 늘었다.
이에 따라 건설업에 대한 대출금비중은 작년말의 8.7%에서 지난
7월말에는 7.9%로 대폭 낮아졌다.
건설업에 대한 대출금이 은행권에서 이처럼 감소하고 있는 반면
개발금융기관을 포함한 제2금융권에서는 오히려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7월말현재 건설업에 대한 대출금은 5조1천6백48억원으로 작년
12월말의 4 조1천6백62억원에 비해 24.0%(9천9백86억원)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같은 기간중 제2금융권의 전체대출금 신장률 16.6%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업종별로도 제조업 23.1%, 도소매 및 숙박업 17.7%, 서비스업 9.3%,
개인소비금 융 8.4%, 농림수산업 5.8%, 광업이 6.1% 각각 증가하여
건설업의 대출증가세를 밑돌 았다.
또 건설업에 대한 제2금융권의 대출금비중도 작년말에는 8.1%였으나
지난 7월말에는 8.7%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