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7일오전 정원식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대표연설을 들었다.
국회는 8일에는 민주당 이기택공동대표의 대표연설을 듣고 9일 새해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정부측 시정연설을 청취한뒤 10일부터 15일까지 본회의
대정부질문을 벌 인다.
김대표는 이날 TV로 전국에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정치권의 신뢰회복을
위해서 는 무엇보다 깨끗한 정치와 돈 적게 쓰는 선거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불법 선거운동에 대한 벌칙강화와 선거공영제의 확대등을 위해
국회의원선거법을 대폭 개 정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현행 선거제도는 선거과열과 금권타락선거를 예방하는데
무력하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며 선거공영제의 폭을 넓혀 돈을 적게
쓰는 선거의 제도적 장 치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조만간 선거망국론이
나올지 모른다"며 "중앙선관위가 건의 한 선거제도 개선안을 우리 국회가
전향적으로 검토하여 고쳐할 부분은 과감히 고쳐 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불법으로 취득한 의원직은 결코 유지될수 없도록 벌칙을
강화하는것 이 필요하며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뿌리뽑아 야한다"고 말해 선거사범의 심급별 재판기간을
6개월로 단축토록한 선관위 개선안을 수용할것임을 시사한뒤 개인연설회
허용 <>방송매체의 선거운동활동문제등을 검토 해야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김대표는 "우리당은 공정한 선거풍토조성을 위해 참신한 인사의 등장이
가능하 도록 문호를 크게 개방하고 당공천과정을 엄격히 관리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이번 회기중 정치자금법을 개정, 정치자금에 대한 국고지원을
늘리되 배분이나 정당 또는 정치인의 후원회운영에 문제가 있다면 이것도
여야가 협의해서 고쳐나가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김대표는 또 "건전한 야당이 있어야 건전한 여당이 있는 것"이라며
"주요 현안 문제는 가능한한 여야간의 합의를 통해 처리해나가는 관행을
확립해 나감으로써 <여야 합의정국>을 이루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부터는 앞날을 설계할 수 있는 정치가 전개되어야만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내일에 대비케 할 수있다"며 미래에 대한 예측이
가능한 정치가 펼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한반도문제에 언급,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우리 겨례가
통일의 지평을 열어가는데 반드시 거쳐야할 중간과정이며 이제 통일문제는
실질적이고 구체적 인 문제로 떠오르게 됐다고 전제, 부시미대통령의
핵군축제의를 계기로 북한은 핵사 찰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대표는 "앞으로 핵문제와 함께 남북한 상호 군축문제도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하고 "통일의
가능성과 기대가 크게 높아진 지금 우리가 할 일은 통일을 향한 내부적
준비를 착실하게 진행시키는것"이 라며 민족통일완수와 선진국진입을 위해
국민적 역량을 결집시켜나가자고 호소했다.
김대표는 교육제도의 꾸준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전제, <>실업고교를
졸업하고 산업체에 취업하는 젊은이들이 대학.전문대학의 야간학부에
입학할 수있는 기회를 대폭 늘리고 <>당에 <인력난 해소와 산업인력
육성을 위한 기획단>을 신설, 획기적 개선방안을 연구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물가상승, 무역수지적자의 확대등 우리 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국면에 처해있다고 우려를 표시한뒤 "경제성적표가 이같이 나빠진 이유는
우리 모두가 안일함에 젖어 일을 게을리하며 분수에 넘치는 소비에 여념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 "그동안 민주화과정에서 다소 들뜬 사회분위기를
추스리고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 는데 국민적 노력을 경주하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