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에 오염된 수입 농산물로 인해 건강을 위협받고 있는 국민들의
보건을 향상시키고 농촌에 새로운 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사라져
가는 우리 밀 을 되살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 됐다.
"우리 밀 살리기 운동"(가칭) 은 7일 오후 4시 종로5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실련) 강당에서 학계 전문가, 밀 생산자, 시민등
1백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우리 밀 살리기 운동''의 의의와 방향에 대한
토론회를 열고 " 국민소득 수준 향상으로 인한 식생활의 변화로 국민 1인당
밀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밀 수입을 위한 외화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면서 " 국내 밀 자급률이 0%에 불과하고 또한 수입밀의 경우 장기
저장이나 수송을 위해 농약을 사용,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농촌에서 사라진 밀밭을 되살리는 것이 시급하다" 고 지적했다.
이달중으로 발족될 예정인 이 단체는 농축산물 수입개방,
우루과이라운드로 농사거리를 찾지 못해 영농의욕을 잃어버린 우리
농촌의 현실에서 밀 재배는 <>농촌의 살길을 마련해 줄 수 있고 <>벼
및 콩농사와 연계, 토지 이용률을 높일 수 있으며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무공해 밀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 우리 농촌을 지키는
일이 곧 우리의 건강과 경제를 지키는 일" 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또 "지난 50-60년대에 물밀듯이 밀려온 값싼 미국 수입
밀가루의 공세로 인해 어느듯 우리 농촌에 밀밭이 없어졌으나 식생활의
변화로 인해 밀 소비량은 해마다 늘어 곡물 수입량의 39.6%를 차지하며
수입가격도 거의 5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면서 " 우리밀 살리기 운동은
오염된 우리의 먹거리를 살리고 막막한 우리 농촌살림을 살리는 운동이며
더나아가 민족의 건강, 민족의 살림을 살리는 범국민적 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5월 14일 각계각층의 준비위원 36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성된
"우리 밀 살리기 운동"준비위원회는 빠른 시일내에 발기인 대회를 갖고
사단법인(또는재 단법인) 형태로 사업의 중심을 확고히 한 후 이를 범국민
생활 실천운동으로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