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어음부도율이 전국최고치를 치닫고 있다.
8일 한국은행 부산지점이 발표한 9월중 부산지역 어음부도율은 0.27%를
기록, 87년말(0.24%) 이후 3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던 지난 8월의
0.25%보다 0.02%포인트 상승했으며, 지난해 9월의 0.13%에 비해서는 무려
0.14%포인트나 증가했다.
9월중 부산지역의 이같은 부도율은 지방평균 0.22%에 비해
0.05%포인트, 전국평균 0.05%보다는 0.22%포인트가 높은 것이다.
전국 및 지방평균 어음부도율은 전월에 비해 0.01%포인트와
0.0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한편 9월중 부도규모는 3백78억원으로 전월의 3백86억원보다 2.1%
감소했으며, 어음교환 규모는 총 14조2천6백38억원으로
전월(15조1천3백90억원)에 비해 5.8%(8천7백52억원) 감소했다.
업종별 어음부도 규모는 도.소매업 1백21억3천4백만원(32.1%)
<>건설업 50억3천만원(13.3%) <>신발제조업 30억8천4백만원(8.2%)
<>금속.기계공업 17억3천5백만원 (4.6%) <>화학공업 17억2천4백만원(4.6%)
<>섬유업 14억2천9백만원(3.8%) <>운수.창고업 6억3천7백만원(1.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신발제조업의 부도액(30억8천4백만원)은 전월(32억8천6백만원)
보다 2억2백만원, 건설업(50억3천만원)은 전월(51억1천7백만원) 보다
8천7백만원이 각각 줄어든 반면 도.소매업(1백21억3천4백만원)은
9억8천7백만원, 화학공업(17억2천4백만원) 은 5억3천만원,
섬유업(14억2천9백만원)은 4억2천8백만원씩 증가했다.
특히 9월중 전체 부도금액 중 신발제조업이 차지한 비중(8.2%)은
전월(8.5%) 보다 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의 어음부도율이 이처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수출부진과 자금난 등 경영악화로 인한 어음교환 규모가 감소한데다
도.소매업과 화학공업.섬유업 종의 부도액이 급증한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