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미공군 부대를 통해 미국산 쌀과 쇠고기가 대량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전북도와 경찰, 세관이 합동 단속에 나섰다.
9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미공군 군산기지내 면세점인 소비조합 매점을
통해 미군속과 가족들이 사들인 미국산 쌀과 쇠고기들이 시중에서 2-3배씩
높은 가격에 불법 유통되고 있다는 것.
특히 쌀은 면세품 판매점에서 5파운드(2.25kg)짜리가 1천4백원,
10파운드짜리가 2천8백원, 25파운드짜리가 5천4백원씩 팔리고 있는데 기지
주변에서 "한국산 일반미 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량해 질이 훨씬
좋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면세점보다 3배 까지 비싸게 거래되고 있으며
25파운드 짜리는 한때 면세점에서 품절되기도 했다.
또 면세점에서 7천-8천원하는 쇠고기 포장육 역시 시중에서 2만원씩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미공군측은 이처럼 쌀과 쇠고기, 담배 등 인기품목이 불법유출되면서
면세점내 물 품이 품절사태까지 빚자 지난달부터 미군 가족들의 가구당
소비량을 정해 판매량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행정당국은 이들 품목이 1백여 미군가족들을 통해 시중에
흘러드는 것으로 보고 경찰과 세관 합동으로 기지주변을 비롯 시내
양곡상과 정육점등지에 대해 단속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