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9일 남한이 휴전선에서 불과 8Km떨어진 지역에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비난하고 원전 누출이 북한을 위험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관영 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명의의
성명에서 "남한측은 원전건설계획을 취소하는 동시에 남북간의 대립과
긴장을 격화시킬 그같은 비열한 행위를 중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쿄에서 청취된 이 성명은 이 원전이 휴전선에서 8Km 떨어진 강원도
고성군에 세워질 것이라면서 "남한측이 그곳에 원전을 건설할 경우,
핵누출사고를 야 기, 생태계등 자연환경을 파괴함은 물론 많은
금강산 방문객들의 목숨을 빼앗는등 우리측 지역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 성명은 또 "남한측은 이 지역이 민간인 출입 금지지역이기
때문에 원전 건설장소로 택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그들의 불순한
의도를 은폐시키려는 구실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면서 "남한측의 진정한
의도는 남북간 대립을 심화시키고 북한에 대한 침략과 조국 분단을
영구화시키려는 구실을 찾는데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자체 핵무기 개발의 최종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믿어지는 북한은
국제적 압력에도 불구, 북한내 핵시설들에 대한 국제적인 사찰 요구를
거부하면서 한국내의 미국 핵무기가 제거돼야만 핵사찰에 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