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슬라비아 사태는 9일(이하 한국시간) 전날 유럽공동체(EC)
중재하에 극적으로 이뤄진 휴전합의에 따라 연방군이 크로아티아공화국에
대해 취해온 해상봉쇄를 해제하는 등 마침내 타결의 매듭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측이 휴전협정에서 합의된 시점을 넘긴 10일 오전
현재 공화국내 연방군 기지들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지 않았으며 연방군
지도부 역시 향후 협상 성과를 감안한 ~부분철군" 방침을 선언하는 등
지난 4개월여간 이어져온 내전종식 전망이 결코 밝지만은 않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내전 발발후 8번째인 이번 휴전을 깨는 전투가 일부 지역에서
재개된 것으로 전해지는가 하면 연방측이 크로아티아와 함께 독립을
확정한 슬로베니아공화국의 결정을 무효로 유권해석하는 등 부담 요인도
여전하다.
소식통들은 연방해군이 휴전합의에 따라 9일 밤 두브로브니크 및
자다르 등 그동안 봉쇄해온 아드리아해 연안 주요 항구들에 대한
선박출입을 허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