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과 동유럽 기업인들을 중심으로 코메콘(공산권경제상호원조
회의)을 대체할 새로운 구상무역형태의 동유럽협력교역기구가 오는
18일 모스크바에서 정식 출범한다고 관련기업인들이 10일 밝혔다.
시장경제원리를 기초로 순수 민간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이 기구는
무역거래소와 국제은행 설립등을 통해 회원사간 수출입 결제를 코메콘
방식처럼 현금대신 상품으로 하게 된다.
현재 소련과 헝가리 폴란드 불가리아등 동유럽 각국기업 대표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오는 18일 모스크바 창립총회를 거쳐 정식 발족할
예정이다.
이 기구가 앞으로 설립하게될 국제은행은 경화증서발행을 통해 회원사간
상품구매에 이를 이용토록할 방침이다.
액면가로 표시될 이 경화증서는 실제로는 구상무역 거래에 현금대신
지불하게될 상품증서로 모든 거래에 이 증서를 사용하게 된다.
현재 이기구에 참여를 희망한 기업의 약 10%는 방위관련 업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구는 발족과 동시에 모스크바와 동유럽 각국 도시들에 사무실을
개설할 예정이다.
그동안 소련과 동유럽 각국기업들은 코메콘의 해체로 무역거래에
경화결제방식을 취해 왔으나 실상은 극도의 경화부족으로 상호간 교역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