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8개 상장회사가 부도를 내는 등 상장기업의 부도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부채비율이 5백%를 넘는 기업이 46개에 달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은행 및 관리대상 종목을
제외한 4백90개 상장기업중 부채가 자기자본의 5배를 넘는 기업은 46개에
달해 지난해 말보다 22개나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부채비율이 1천%가 넘는 상장기업은 국제상사(7천5백50%),
삼진화학(5천1백97%), 금성통신(2천8백52%), 경남기업(2천8백51%),
한양(2천7백20%) 등 14개이며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기업도 17개사나 돼
상장기업의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되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평균 부채비용은 해상운수업 9백14%, 항공운수 7백12%,
종합건설업 6백54%, 소매업 5백31% 등 총 29개 업종가운데 11개 업종의
부채비율이 3백%를 넘고 있다.
이같이 상장기업들의 재무구조가 취약한 것은 전반적인 실물경기의
침체로 인한 시장상황의 악화 및 금리가 치솟는 등 금융비용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무리한 설비 투자를 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관련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기업들의 경우 엔고 등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내부 유보율이 높음으로써 영업외 비용을 최소화
하는 반면 영업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국내
기업들은 재무 구조의 악화로 오히려 금융비용 등 영업의 비용이 크게
늘고 있어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