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수입쇠고기의 도입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호주에 이어 미국
육류수출단체가 한국에 사무소 설립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주식육축산공사가 지난 8월 조선호텔에
한국지사를 설립한데 이어 미국육류수출협회도 한국내 사무소를 내달안에
개설키로 하고 이를 위해 최근 실무자를 한국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단체는 앞으로 한국사무소를 통해 한국시장에서 자국산
쇠고기에 대해 대대적인 광고 및 판촉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수입개방조치로 위축되고 있는 국내 육우업계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이들 단체는 또 대대적인 광고.홍보활동을 하면서 국내육우 유통시장의
취약점을 최대한 부각해 한국시장 점유확대를 위한 활발한 선전공세를 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정부당국도 물가안정을 위해 수입쇠고기의 도입량을 늘리고
있는 추세여서 국내 양축농가들의 반발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또한 앞으로 한국시장에 진출할 외국 수출상들이 이들 단체의 한국
사무소를 발판 삼아 수입 쇠고기 입찰에서 기존 국내 상사들과 나란히
경쟁을 벌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외국산 수입쇠고기 도입규모는 지난 한해동안
3억9백86만달러어치에 불과하던 것이 올들어 8월말까지는
3억7천2백53만달러어치를 기록하는 등 급증하고 있다.
이같이 외국산 수입쇠고기의 도입량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우선 국내산
쇠고기 특히 한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크게 높아 소비자들은 오히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안심할 수 있는 수입 쇠고기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