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말 부도발생으로 40여일째 조업이 중단되고 있는 서울 구로구
백산전자가 금명간 관리직사원들을 중심으로 조업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자제품제조업체인 백산전자의 관리직 사원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사원 2백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사원회의를 열어
최저생계비 20만원이 지급대는 대로 금명간 정상작업을 재개하며 노조측이
작업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관리직중 필수요원 50명만 제외하고 모두
제조부서에서 근무키로 결의했다.
반면 비상대책위에서 이탈한 노조측은 이날 조합원 2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별도의 임시총회를 갖고 회사정상화 방안으로 생산가동시 임금
1백% 보장 <>상여금은 정기지급일로부터 3개월까지 수령유보 <>주 2회이상
잔업금지 <>퇴직자에 대한 퇴직금및 임금은 30일이내 지급등을 결정했다.
이에대해 회사측은 <>노조 상근자 축소및 노조 유급활동 축소 <>현재의
근무시간을 준수하되 토요격주휴무제를 토요일 오전근무로 변경
<>평화조약체결등의 회사 수습대책안을 제시했으며 노조측은 이를 일부
수용할 뜻을 비췄다.
백산전자는 지난 8월31일 경영부실로 12억7천여만원의 부도와 함께
체불임금 33억여원이 발생하자 조업이 중단된 상태에서 회사측은
전체근로자 1천여명을 4백명으로 감원하는 경영규모 축소안을 제시했고
노조측이 이에 반발, 비대위에서 이탈하는 등 수습안을 놓고 심한 마찰을
빚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