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들어 태풍 글래디스와 중부지방의 집중호우로 금융기관들이 수해기업에 지원한 복구자금이 지난 9일까지 1천3백9억원에 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자금용도별로 보면 긴급운영자금이 1천48억원으로 총지원액의 80.1%, 시설 복구자금이 2백4억원으로 15.6%, 무역금융 융자기간 연장분이 4.3%인 57억원이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독일 주간지에 실은 기고가 인공지능(AI)으로 쓰여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타게스슈피겔에 따르면 '독일대안당(AfD)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는 이유'에 관해 보수 성향 신문에 보낼 칼럼을 AI 챗봇 그록에 요청한 결과 머스크 기고의 문체, 논증, 구조가 동일한 텍스트가 나왔다. 그록은 머스크가 설립한 스타트업 xAI의 AI 챗봇이다.타게스슈피겔은 그록이 생성한 텍스트도 머스크의 기고와 동일하게 "독일은 중요한 시점에 있고 미래는 경제적, 문화적으로 붕괴 직전에 놓여 있다"는 문장으로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또 문장 수십여개가 겹친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28일 독일 주간지 벨트암존타크에 실은 기고를 통해 "AfD가 이 나라 마지막 희망의 불꽃"이라고 썼다. 이어 AfD를 지지하는 이유를 △경제 활성화 △에너지 독립 △정치적 현실주의 △혁신과 미래 등으로 나눠 설명했다. 타게스슈피겔은 여러 인공지능 텍스트 탐지 프로그램이 머스크의 기고에 대해 AI가 생성한 텍스트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을 내놨다고 전했다. 독일 주간지 차이트도 AI 판독기 GPT제로에서 AI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93%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벨트암존타크가 속한 미디어그룹 악셀슈프링거는 지난 2일 기고를 요청한 경위에 관한 설명과 머스크가 보냈다는 원본 영문 텍스트를 공개했다. 하지만 AI 생성 여부를 묻는 차이트의 질문엔 외부 기고에 관해 원칙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설을 앞두고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백화점·대형마트의 선물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5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백화점은 이달 20만~30만원대 설 선물 세트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중이다. 대형마트들은 10만원 미만 상품들을 앞세우고 있다. 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은 10만원 미만 선물 물량이 지난해 설보다 약 5%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100만원 이상 선물 물량은 5% 증가했다. 이들 백화점에선 10만원 미만 선물만 줄었고 나머지 가격대 상품 비중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10만원대, 20만원대 선물은 15~20% 증가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100만원 이상 상품은 늘리고 10만원 미만 선물은 줄였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설 선물 세트 중 가성비 상품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올해 5만원 미만 설 선물 세트 상품 비중은 38.9%로 가장 높다. 지난해 설보다 4.7%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나머지 5만~10만원, 10만원대, 20만원 이상 가격대 상품 비중은 같은 기간 0.8~2.8%포인트 줄었다. 롯데마트도 10만원 미만 상품 비중을 70%로 구성했다. 홈플러스의 설 선물 세트 중 매출이 가장 높은 상품은 3만원대 커피세트다. 백화점에선 이르면 오는 6일, 대형마트들은 오는 16일에 설 선물 세트 판매를 본격화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