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소련과 약속한 30억달러의 경제지원은 서방 선진 7개국(G7)의
대소경제협력 방침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방콕에서 개막될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 합동연차
총회에 참석차 방콕에 온 한국대표단의 한 고위관게자는 "소련은 한국에
대해 약속된 경협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고 있으나 G7이 소련의 경제
원조를 위해 이번 총회에서 어떠한 조치를 취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며
이를 봐가면서 한국도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 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소련의 IMF 특별준회원 가입과 동구사회주의 국가들에
대한 경 제원조 등 세계경제기구들이 앞으로 어떻게 변해가는가를
파악하는 것도 이번 총회 에 임하는 한국의 또다른 관심사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의 금융시장개방과 관련된 이용만재무장관과 니콜라스 브래디
미재무 장관간의 회담은 미측 사정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