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국내 수출입 해상 컨테이너 물량이 큰폭으로
증가했으나 국내선박의 수송실적은 외국선에 비해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국내 수출입
컨테이너 물량은 20피트짜리 컨테이너(TEU) 1백26만1천4백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5만6천개에 비해 약 19.4%가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 선사들이 국내 수출입 화물중 실어나른 물량은 전체물량의
41.8%에 불과한 52만7천개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수송률인 44.7%에
비해 2.9% 포인트가 하락했다.
국내선사들이 실어나른 수출입 물량이 이처럼 외국선사에 비해 떨어지고
있는 것은 국내 선사가 보유하고 있는 선복량이 화물의 증가 추세를 따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9월말 현재 국내 34개 외항선사가 보유한 선박과 선복량은
모두 4백28척, 8백99만6천t으로 지난해 말의 4백35척, 9백5만2천t에 비해
척수로는 1.6%, 선복량으로는 0.6%가 오히려 감소했다.
노후선을 경제선으로 대체한 경우를 감안하더라도 이처럼 전체 선복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선사들이 남미나 아프리카 등 화물이 급증하고
있는 신규시장을 개척할 엄두를 못내고 있는 것도 국내선 수송률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남미지역의 경우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국내 수출입 물동량이
2만6천9백 여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7%가 증가하는 등 화물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지만 이들 물량을 실어나른 국내 선사는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