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오는 11월11-20일 일반을 상대로 증권거래소 시장밖
(장외)에서 2천8백억원을 공모, 증자키로 확정했다.
증권당국은 이번 장외 주식공모로 증시에 악영향이 끼쳐질 것에 대비,
외환은행에 대해 공모액중 7백억원을 주식매입에 활용토록 했다.
1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주당 7천원(할증률 40%)에 모두
2천8백억원(4천만주)을 장외에서 공모, 자본금을 현재의 4천50억원에서
6천50억원으로 늘리기로 하고 이날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외환은행은 이에 따라 오는 11월11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점포를 통해
일반인(법인포함)들을 상대로 신주청약을 받게 되는데 5천주이하
청약자에게는 청약분 모두를 , 5천주 초과청약자에 대해서는 5천주를
우선배정하되 우선 배정주식이 모집주식수를 초과할 때는 청약주식수
(5천주초과 청약자는 5천주)에 비례해 배정키로 했다.
외환은행은 그동안 선 구주매각, 후 증자를 통한 민영화계획을 추진해
왔으나 증시의 장기침체로 인해 주주인 한국은행(지분 3천9백50억원) 및
재무부(" 1백억원)의 보유주식을 매각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순서를 바꿔
우선 증자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이를 위해 지난 7월 이사회결의를 통해 증자하기로 결정한
후 실권 절차를 거쳐 지난 11일 실권주를 장외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공모키로 결의한 바 있다.
그런데 동화은행 등이 신주를 공모해 회사를 설립한 적은 있어도
외환은행의 경우처럼 이미 설립된 비상장기업이 장외에서 주식공모를 통해
증자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외환은행은 납입자본이익률 등이 공개요건에 미달된 실정인데 공모
주식에 유동성을 부여하고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을 위해 주식시장이
활황국명에 접어들 경우 증권당국의 특인 등을 받아 구주매각 및 상장을
통해 완전 민영화를 이룰 방침이다.
한편 증권감독원은 외환은행의 장외 주식공모로 인해 증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주공모후 공모대금의 25%인 7백억원규모를
주식매입에 활용, 증시안정에 기여토록 외환은행에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