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자유화를 앞두고 장.단기시중금리의 이원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및 금융계에 따르면 초단기금리지표인 1일짜리 콜금리는
월초 연23%에서 15일현재 연18.5%로 급락했으나 비교적 장기금리지표인
회사채수익률은 연19.65%에서 재차 상승하여 은행보증채가 연19.85%로
급상승, 금년들어 최고수준을 보였다.
이날 기타보증채도 연 19.95~20.0%에 거래됐으며 외국은행보증채는
연 20.05%까지 호가됐다.
이같이 단기금리가 일시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장기금리가 상승하는
이유는 11월중순에 실시될 금리자유화 1단계조치를 앞두고 금리상승을
예상한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초단기로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월말에 3조1천억원에 달하는 대규모세수요인이 있어 금융기관이
자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하기보다는 일단 보유하려하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단기금리지표인 콜금리도 1일짜리등 초단기물은
안정세를 보이며 자금의 유통도 비교적 원활한 편이나 15일이상짜리는
연20%를 넘어서는데도 자금구하기가 어려운 사정이다.
증시관계자들은 은행 투신등 채권주매수기관이 장기자금운용기피로
채권매입에 거의 나서고 있지 않기때문에 평균5백억원가량의
당일신규발행회사채소화마저 힘겨운 형편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최근들어 급격히 늘고 있는 사모사채꺾기물이 덤핑매물화해
수익률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다 일반매수세마저 발행이 확대된 CD(양도성예금증서)같은
단기고수익상품으로 집중돼 채권매수기반은 더욱 취약해지고 있다.
시중자금시장이 이러한 기조를 지속할 경우 은행 보증회사채 수익률은
심리적 저항선인 연20%를 돌파할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