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정유가 프랑스 제2의 정유회사인 토탈(TOTAL)사와도 합작을 추진
중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극동정유의 장홍선 전사장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본증 자합의에 따른 자금조달을 위해 이미 아랍에미리트의 아부
다비 국제석유투자회사(AD IPIC)와 합작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어 최근
에는 프랑스의 정유회사인 토탈(TOTAL)사 와도 공동합작을 추진중이다.
합작투자의 방법은 극동정유 양대 주주인 현대측과 장 전사장의
경영정상화 합 의에 따른 연내 2천억원의 증자분중 2차 증자분인
1천5백억원 가운데 장전사장이 증자해야 할 7백50억원 중의 일부를
토탈사와 ADIPIC사가 똑같이 인수하는 것이다.
현재 장 전사장과 토탈사, ADIPIC사간에 합의돼 있는 토탈사와 ADI-
PIC사의 극동정유에 대한 자본투자 액수는 각각 2백62억원씩 모두
5백24억원 가량으로 올해말까지 합작이 이루어져 증자가 완료될 경우
토탈사와 ADIPIC사의 지분 참여비율은 극동의 총자본금 2천6백20억원의
20%에 이르게 된다.
또 합작 성사후의 극동정유 주식비율은 현대 47.5%, 장 전사장 27.5%,
토탈사 10%, ADIPIC 10%, 유개공 5%가 돼 현대가 극동의 최대주주로 등장할
전망이다.
합작투자와 관련, ADIPIC사의 칼리파 모하메드 사장이 이미 지난
8월말 방한, 동자부 장관과 현대측 관계자를 만난데 이어 토탈사의
A.브리옹 부회장도 지난 16일 정세영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자신들의
자본참여에 대한 현대측의 의사를 타진했다.
그러나 현대측이 토탈사와 ADIPIC가 지분참여 조건으로 극동과 원유의
장기공급 계약을 맺거나 이사회 등 경영에 참여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등 사실상 합작에 원칙적인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들의
합작추진은 난관에 봉착해 있는 실정이다.
토탈사와 ADIPIC사 역시 대주주인 현대측이 자신들의 합작에 합의를
해줘야만 실질적인 합작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현대측이 계속
반대할 경우 이들의 합작은 어려울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한편 현대측의 계속된 반대로 이들의 합작투자가 무산될 경우 국내에서
독자적인 자금조달을 할 수 없는 형편인 장 전사장이 자신의 지분에 대한
자본증자를 하지 못할 것이 확실시 돼 혼자 증자를 이행할 현대가 극동
정유의 명실상부한 최대주주로 부상, 극동의 경영권이 사실상 현대그룹
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