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나프타분해공장(NCC)과 여천단지 입주업체들의 정기
보수에 맞춰 석유화학업계가 재고줄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양화학 호남석유화학 대림산업등은 국내
최대규모인 여천단지내 주요공장들의 정기보수로 공급이 줄어드는
기회를 활용, 재고감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올들어 2만4천t과 1만t정도를 유지해온 PP(폴리
프로필렌)와 PE(폴리에틸렌)의 재고를 이번주들어 1만9천1백t,
5천6백t으로 각각 줄였다.
호남은 특수품위의 PE, PP 가운데 장기간 재고로 남아있던 2천t
상당을 할인판매형태로 우선적으로 처리했다.
호남은 정기보수때 수출을 중단하고 내수공급만 해온 관례를 깨고
이번에는 계속 수출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PP의 재고를 적정수준인 현재의 절반정도로 줄이기 위해
수출을 더욱 늘려나갈 방침이다.
한양화학도 지난달말 보수에 들어간지 20일만에 3만2천t에 이르렀던
여천공장의 PE재고를 2만3천t으로 줄였다.
재고현황을 품목별로 보면 LDPE가 15일분인 8천8백t으로 가장 많고
HDPE 8천t, 1LDPE(선형) 4천8백t, 전선용 1천5백t 순이다.
한양이 국내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농업용광폭필름의 경우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감소에다 성수기까지 겹쳐 재고가 적정수준의
70%선으로 떨어졌다.
한양은 영업활동을 강화, HDPE의 재고를 보수가 끝나는 이달말까지
적정수준인 6천t선으로 줄일 계획이다.
대림산업도 미 필립스사로의 수출량 감소로 8천t이상을 유지해온
HDPE재고를 7천1백t으로 줄였다.
여천단지의 정기보수로 대한유화 유공등 울산단지 입주업체들도
재고부담을 계속 줄여나가고 있다.
대한유화는 적정수준인 20일분에 해당하는 PE 8천2백t과 PP 1만3백
t을, 유공은 PE 8천6백36t과 PP 7천7백t을 각각 재고로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