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재 기초원료인 핫코일의 재고가 크게 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철강제품의 내수 판매부진과 수출부진, 수입품의
증가 등으로 철강재 기초원료인 핫코일의 재고가 급증, 지난 15일 현재 약
72만t에 이르고 있다.
이는 핫코일 국내 수요량 한달치에 가까운 물량으로 핫코일이 철강재
기초원료라는 점에서 핫코일의 재고급증 현상은 전체 철강 시황의 악화를
의미, 국내 철강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에 부딪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체별로는 동부제강과 연합철강 등 5개 강관사를 비롯한 핫코일 수요
업체에 약 50만t의 핫코일 재고가 쌓여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국내
핫코일 독점 생산업체인 포항제철의 재고량도 22만t에 달하고 있다.
포철의 핫코일 재고량 22만t은 적정재고량 12만t의 배 가까운 물량으로
수입핫 코일 증가와 철강시황 악화로 인한 수출부진, 계열 철강제품의
판매부진과 재고증가 에 따른 핫코일 수요업체들의 구매 지연 등이 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전체 핫코일 재고량 중 수입품은 26만t 가량이며 수입 핫코일은
지난 9월말 현재 약 1백40만t 가량이 수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이 수입 핫코일은 연말까지 약 50만t이 더 수입돼 올해 전체
물량이 1백90만t에 이를 전망이며 이에 따른 철강업계의 핫코일 재고량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이 핫코일 재고량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수입품 증가 외에도
핫코일로 만들어지는 주요 철강제품인 냉연강판류의 판매 부진에 따른
것으로 냉연강판류의 재고는 지난 9일 현재 포철의 냉연강판류 재고가 약
35만7천t, 동부제강 4만t, 연합철강 4만5천t 등 45만t 가량으로 지난달
20일의 약 40만t보다도 5만t 가량이 더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