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대학도서관마다 초만원사태를 이루는등 면학분위기를 되찾고
있다.
21일 각대학에 따르면 과격시위자제분위기와 함께 취업시즌에 접어들면서
대학도서관 입구마다 이른 새벽부터 도서관자리를 잡기위해 학생들이
장사진을 이루고있다.
서울대의 경우 4천6백90여석의 중앙도서관에 무려 3만여명이 몰려 최근
도서관자리를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워졌다.
이같이 도서관이 초만원사태를 빚자 도서관에 자리를 잡지못한 학생들이
구내식당등에 진을 쳐 대학구내식당이 임시도서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고려대도 6개건물에 분산되어있는 도서관 5천5백여석이
상오7시30분께만되면 학생이 꽉 들어차 빈자리를 찾아볼수 없다.
고려대도서관은 교내에 있는 기숙사학생1천5백여명이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때문에 새벽5시부터 줄을 서야 간신히 자리를 잡을수 있다.
각종 시국시위행사가 잇달아 열렸던 연세대는 도서관좌석이 4천여석인데
이를 이용하려는 학생은 1만여명을 넘고 있다.
이화여대도서관은 4천여명을 수용할수있으나 하루 이용학생이 8천명에
이르고 있으며 중간고사가 끝났는데도 지하1층과 지상1층 자유열람실은
여전히 만원사태를 빚고있다.
재단퇴진문제로 진통을 겪어온 성균관대는 서울의 중앙도서관과 수원
과학도서관을 합쳐 4천5백96석을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시험기간이 겹쳐
하루 이용학생수가 무려 1만2천여명에 이르고있다.
또 서강대는 도서관좌석이 5백여석밖에 되지않는점을 감안,학생들의
요구에따라 도서관이용시간을 24시간 전일제로 전환하기도 했다.
연세대경영대학의 정종진교수는 "얼마전까지만해도 주위가 시끄러워
연구에 지장이 많았으나 요즘은 조용하다"며 "학생들의 면학태도가
좋아졌음을 피부로 느낄수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열람주임 한성철씨는 "최근 학생들이 시위에 나설만한 이슈가
줄어들자 대부분 도서관으로 몰려들고 있어 면학분위기가 높아져가고
있음을 실감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