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슬라비아의 크로아티아공화국은 21일 연방군의 철군안 가운데
크로아티아 내에서 활동중인 세르비아 비정규군의 철수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지적, 이 안을 거부했다.
크로아티아공화국 군사령부의 대표인 임레 아고틱 대령은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가 지난 18일 헤이그에서 체결한 휴전협정을 보강하기 위해 이날
유럽공동체(EC) 의 중재로 자그레브에서 개최된 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고틱 대령은 "유고 연방군은 크로아티아로부터 철수할 것이라고
제의했으나 크로아티아는 그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크로아티아가 연방군의 제안을 거부하는 이유는 우선 그 철군안
가운데는 연방군 철수만 언급돼 있고 크로아티아 내에서 활동중인
세르비아계 반군을 지원하기 위해 다른 공화국으로부터 투입된 세르비아
비정규군의 철수가 포함돼 있지 않다 고 지적했다.
크로아티아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르비아계 반군은 지난 6월25일
크로아티아가 선포한 독립선언에서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역을 제외시킬
것을 목표로 투쟁중이다.
아고틱 대령은 "문제는 철수할 부대의 순서"라고 지적하면서
크로아티아공화국 은 우선 세르비아 비정규군이 먼저 철수한 후
크로아티아에 배치된 연방군이 철수하 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그레브에서 휴전 회담이 진행중인 가운데서도 크로아티아공화국
동부에 위치한 부코바르 마을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내전이 계속돼
부코바르 마을에서만 최소한 2명이 피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보니미르 세파로비치 크로아티아공화국 외무장관은 유고 내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즉각 소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