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높은 수준으로 증가세를 보이던 전력소비가 올들어 크게
둔화돼 86년이후 5년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전력수급 불안에 따른 소비절약운동의 효과와 지난
6월의 전기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분석되는데 특히 주택용과 업무용
전기소비 증가율의 둔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동자부가 22일 발표한 올들어 9월말까지의 국내 총 전기소비량에
따르면 이 기간 전기소비는 7백72억9천만KWH로 작년 같은 기간의
7백1억8천만KWH에 비해 10.1%가 늘어났다.
이 기간의 증가율은 87년 같은 기간의 전년대비 증가율 14.2%, 88년
15.9%, 89년 10.6%, 90년 15.5%에 비해 0.5-5.8% 포인트가 낮고 86년
같은 기간의 증가율 10% 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들어 9월말까지 전기사용량 증가율은 업종별로 주택용 9.6%, 업무용
13.9%로 작년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 18.5%와 26%에 비해 각각 절반
가량이 줄었고 산업용은 작년보다 전년동기 대비증가율이 4.1% 포인트
낮아진 9.2%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