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단내 맥슨전자(대표 윤원영.54)가 주5일제 근무를 실시하면서
생산성 향상과 경비절감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청주지방 노동사무소를 비롯 주변 업체들은 내년도 임금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무선전화기.무전기등을 생산하는 맥슨전자는 지난 83년부터 격주 5일
근무제를 실시해오다 지난 7월1일부터 주5일 근무제로 전환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맥슨전자의 주5일 근무제는 토요일 4시간 근무를 완전히 휴무하는 대신
평일 8시간 근무에서 30분씩을 연장해 사실상 주48시간 노동이 1시간30분
줄어든 것이지만 노동계에서는 상징적 의미에서 환영할 만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면서 생산성이 5-10%이상
향상되고 전기. 수도료.식대.후생복지비등 회사 운영비가 12-13% 정도
줄어드는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잠정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인근 업체와 청주지방 노동사무소에서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고 매년 임금협약때 업체와 근로자간에 심한
마찰을 빚어 오는 현실을 감안할 때 맥슨의 이같은 선례가 다른 업체들의
내년 임금협약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노동사무소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가 노사간에 합의되고 근로조건이
개선된 것이라는 점에서는 환영할 일이지만 기업체들이 인력난을 겪고 있고
나라경제가 어려운 때에 이같은 회사운영 방침은 타 업체들의 내년 임금
협약에 악영향을 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맥슨전자 총무과장 이병윤씨(36)는 "4시간 근무를 하는 토요일에는
능률이 오르지 않는데다 회사운영 경비만 늘어나 이 문제를 개선키 위해
작업 능률이 높은 평일에 30분씩 연장 근무하는 방법으로 주5일 근무제를
채택했다"며 "이 제도 시행후 생산성이 높아지고 경비도 줄어들어 효과
적인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