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24일상오 평양인민문화궁전에서 정원식국무총리와
연형묵정무원총리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단일문건인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키로 하는등 합의안 관련
4개항과 제5차 회담일자를 포함한 모두 5개항에 합의했다.
남북은 합의서의 명칭과 함께 단일합의서를 <>서론 <>남북화해 <>남북
불가침 <>남북교류협력 <>수정및 발효조항의 순으로 중간제목을 설정해
구성하기로 했다.
남북은 또 빠른 시일내 대표접촉을 판문점 평화의 집과 통일각에서
번갈아 개최, 합의서의 내용및 문안조정을 해나가기로했다.
이와함께 남북은 제5차 고위급회담을 오는 12월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한다는데 합의했다.
이날 비공개회의가 끝난 직후 이동복 우리측 대변인과 안병수
북측대변인은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합의사항을
공동발표문으로 밝혔다.
양측대변인은 대표접촉의 결과와 제5차 서울회담개최문제를
연계시키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북측의 안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대표접촉에서 비핵지대화
선언문제를 논의하려했으나 남측이 반대해 그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해 단일합의서와 비핵지대화문제도 연계치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남북은 그러나 불가침의 이행보장장치문제와 통행통신 통상을
포함한 구체적 교류협력방안데 대해서는 상당한 입장차이가 있어
단일안건 채택까지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공개회의에서 정총리와 연총리는 전날 기조연설을 통해 밝힌
북한 핵사찰 주한미군핵철수 비핵지대화문제등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였다.
정총리는 국제법상의 의무조항인 북한의 즉각적인 핵안전협정체결및
핵사찰 수용을 거듭 촉구했으며 연총리는 한반도 비핵지대화 선언과
남북핵동시사찰을 또다시 주장했다.
정총리등 우리측 대표단은 25일 상오9시 평양을 출발, 판문점을
거쳐 이날 하오 서울에 귀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