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차 한일증권협의회가 25일 하오 도쿄의 일본증 권업협회에서
한국과 일본의 증권업계 관계자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한국측 대표로 개막연설에 나선 대한증권업협회 강성진회장은
"한국은 최근의 국제화 개방화 조류에 맞춰 내년부터 한국증권시장에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허용하는 등 국내 증권시장의 개방일정을
발표했다"면서 "국제화에 대비해 증권관계법의 개정은 물론 비상장주식의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장외시장중개실을 개설하는 등 증권업의
저변확대에 진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한국의 주식시장 개방 추진현황>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산업증권 홍 인기사장은 "이미 한국정부의 주식시장개방안 발표로 한국
증시의 대외적 개방은 충분히 이루어졌다"고 전제하고 "한국의 증시개방은
외국의 국내시장 개방요구에 대한 타율적인 조치가 아니라 그동안
국내시장에 안주해온 한국 증권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증권제도의
선진화를 앞당기는 자발적이며 능률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한편 와다나베 쇼고 일본 증권업협회 회장은 개막연설을 통해 "일본
증권시장은 최근노무라, 다이와 등 4대 증권회사의 스캔들 파문
및 전반적인 경기의 둔화로 주식시장이 침체국면을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증권시장의 기반 강화를 위해 "자율적으로 증권업계의 <윤리강령>
제정을 통해 증권업계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신뢰도 향상을 도모하는
한편 다양한 상품개발과 서비스의 개선으로 일반투자자들의 증권시장 참여
확대에 진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측 대표로 <일본 증권시장에서의 제도개혁과 금후의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사카구치 일본 증권업협회 부회장은
"일본 증권업계는 금융산업의 증권화라는 세계적 조류에 부응키 위해
은행등이 자회사 설립을 통해 증권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외국투자자들의 해외전환사채(CB) 및 신주 인수권부사채(BW)의 대량
주식전환에 대비해 국내 CB 및 BW 시장의 확대를 통한 증권시장 안정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