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학생들과 팩시밀리로 편지를 교환하고 북한 대학생이 보낸 편지를
학보에 게재한 세종대 학생들에 대해 검.경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동부경찰서는 25일 북한의 송도대 학생들이 보내온 편지를
대학신문에 게재한 세종대 학보사 편집장 송양애양(21.국문3)과
송도대측과의 편지교류를 주도한 이 학교 국문과 학생대표
안희정양(22.국문4)등 4명에게 검찰의 지휘를 받아 팩시 밀리 편지의
발송및 접수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17일에 이어 이날 2차 출두
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실정법상 북한 학생들과 서신교환 등의 접촉을 하려면
정부의 사전승인이 필요한데도 학생들이 통일운동을 내세워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팩시밀리로 편지를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학생들이 출두하는대로 실정법 저촉 여부를 조사,검찰의 지휘를 받아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련 학생들은 경찰의 수사 방침에 불응,출석을 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대측은 세종대 학보가 북측 학생들이 보내온 편지 전문을
게재했다는 이유로 지난 10월1일 배포를 중단시킨데 이어 발행
중지조치를 내려 3주째 학보 발행이 중단되고 있다.
이규채 기획처장은 "학생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학보 발행을
중단시켰다"면서 "당국의 수사가 종결되면 학보의 재발행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