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정변으로 중소관계가 냉각된 이후 대만과 소련간의 관계 강화가
추진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29일 홍콩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최근 게라시첸코 소국립은행총재가 대만을
방문,양국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을 계기로 대만측은 대소 관계확대를
위한 여지가 마련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만경제부 관계자는 게라시첸코 총재의 방문이 사적이라고 전하고 있으나
그는 방문기간중에 경제부 재정부 외교부 수뇌들과 잇달아 회담했다.
그의 방문은 지난 49년 양국간 국교가 단절된 이후 소련 당국자로서는
최고위층의 방문이 되는 셈이다.
게라시첸코총재와 대만 당국자들과의 회담 내용은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숙만장 경제부장은 회담에서 직접금융거래의 확립 무역사무소의
상호 설치등 경제무역관계의 강화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게라시첸코총재는 전향적인 자세를 표명하고 대만이
공적원조기금인 해외경제협력발전기금의 대상에 소련을 포함시킨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간접적으로 대소원조를 요망했다.
게라시첸코총재는 특히 경제부의 강내곤 정무 부부장에게 구두로 소련을
방문해주도록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