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요정업계가 매출부진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어 연쇄적인
도산이 우려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 22개 관광요정업체들은 올들어 매출액이
급감, 많 은 업체들이 적자운영을 견디지 못해 휴.폐업했거나 전업을
서두르고 있다.
올들어 8월말까지 서울시내 대형 관광요정업체의 매출은 대하가
8천4백만원에 으로 지난 70-80년대의 5분의 1수준에 불과했고 청풍은
1천8백만원, 대원각은 4천1 백만원으로 각각 예년의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같은 실정은 서울시내 11개 관광요정업체 뿐만 아니라 전국
관광요정업체가 모두 비슷한데 제주도의 3개 관광요정업체만 일본인
관광객의 증가로 겨우 적자 운 영을 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업체들이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문을 닫거나
전통 한식전 문점으로 영업을 바꾸고 있는데 대하와 청풍은 모두 현재의
건물이 대형 한옥이어서 전업마저도 불가능해 폐업을 검토중이다.
지난 70년대 이후 업체당 최고 5백명 가량의 여성접객직 종사원을 두고
호황을 누렸던 관광요정업계가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는 것은 최근의
사회분위기 때문에 종 사원을 구하기가 어렵고 일부 여행업체들이
관광요정업체에의 송객을 외면하고 송객 수수료가 보다 많은 룸살롱 등으로
손님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시내 11개 관광요정업체의 지난 1-8월의 총 매출액은 7억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