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가을 국내 인삼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최고 56%까지 큰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인삼협동조합 중앙회에 따르면 수삼과 백삼등 인삼의 가격은 지난
22일 금 산 인삼시장 가격기준으로 90년 10월에 비해 최저 5.9%에서 최고
56%까지 상승했으 며 이 가운데 특히 인삼차, 인삼 드링크류의 원료로
쓰이는 세미(인삼잔뿌리)와 수 삼을 말린 제품인 백삼의 가격상승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세미의 경우 6백g당 가격이 3만2천원으로 지난해 10월의 2만5백원보다
무려 1만 1천5백원(56%)이 올랐으며 중질 백삼의 재료로 쓰이는 생건삼도
6백g당 가격이 지난 해에 비해 1만원(48.8%)이 상승했다.
또한 백삼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직삼은 3백g, 15편 들이 한 상자가
3만4천원으 로 지난해 10월 2만8천원 보다 6천원(21.4%), 곡삼은 50편 들이
한 상자가 2만2천5 백원으로 지난해 10월의 1만 8천원보다
4천5백원(25%)이 각각 올랐다.
한편 수삼은 10편짜리 한 채(7백50g)가 1만8천원으로 지난해 10월의
1만7천원 보다 1천원(5.9%)이 올라 백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폭이
적었다.
인삼 협동조합 중앙회측은 올해 인삼작황이 비교적 좋은 편인데도
가격이 이처 럼 큰 폭으로 오른 원인을 농촌의 일손 부족으로 인한
재배면적 감소 <>건강에 관 심이 많아진 국민들의 수요증가 <>삼계탕, 인삼
드링크류등 인삼을 원료로 한 제품 을 만드는 업체들의 증가등으로
풀이했다.
5일마다 열리는 금산 인삼시장은 전국 총 인삼 물동량의 약 80%를
취급하고 있 으며 이곳의 가격은 전국의 인삼가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이용되고 있다.
인삼협동조합 중앙회 관계자는 그러나 "금년도의 인삼수확이 아직
완전히 끝나 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인삼가격은 소폭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금년들어 국내 인삼가격이 큰폭으로 오르자 중국산
저질인삼이 대거 유입되고 있어 국내시장 질서를 교란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경작자 보호 차 원에서 이들 중국산 인삼의 밀반입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