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전기(대표 김영철)가 독일 로버트보쉬계열의 전자전문회사인
블라우푼크트사와 오는95년까지 2억달러상당의 카오디오및 카앰프에
대한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블라우푼크트사는 지난23년간 일본 유수의 전자회사인 소니사 JVC사
마루와사로부터 카오디오및 카앰프를 공급받아왔으나 일본에서의
제조원가상승으로 우진전기를 새로운 공급파트너로 지정한 것.
우진전기는 지난 89년 블라우푼크트사와 기본계약을 맺고 일본에 있는
블라우푼크트기술연구소와 2년간의 공동기술개발끝에 내달하순부터
청주공장에서 첨단기능의 카오디오및 카앰프양산에 나선다.
우진전기는 내년말까지 50만대 5천만달러어치를 내보내고 95년까지는
3백만대(2억달러어치)를 공급키로했다.
블라우푼크트사측은 우진전기가 만든 카오디오는 미국 캐나다
브라질등에,카앰프는 유럽과 미국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공급하는 카오디오는 4개모델로 도난방지를 위한
비밀번호기억장치가 내장돼있고 10장의 컴팩트디스크를 작동할 수 있는등
최신 제품들이다.
특히 카오디오에는 새로 개발된 커스텀IC(집적회로)와 LCD(액정표시소자)가
적용됐다.
또 우진전기는 카오디오생산을 위해 세계적인 음향장비회사인 돌비사와
기술도입계약을 맺고 소음을 최소로 줄인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김영철사장은 "블라우푼크트사가 과거 일본회사들과 수십년간 거래해온
전례를 볼때 안정적인 공급선을 확보한 것"이라며 "2차 프로젝트도 양사가
이미 진행중"이라고말했다.
김사장은 또 "이번 수출을 계기로 블라우푼크트사의 첨단기술을
이전받을수있어 국내카오디오기술수준을 높일수 있는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블라우푼크트사는 독일에 본사를둔 로버트보쉬그룹의 전자전문계열사로
세계 카오디오시장의 35%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카오디오기술개발의
대명사로 평가받고 있다.
우진전기는 지난 68년설립돼 청주및 대구공장에서 "윈스타"브랜드로
카오디오를 전문생산해 지난해 4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카오디오업계는 기술개발부진과 유럽의 반덤핑조사로 최근 1 2년사이
휴폐업업체가 속출하고있는 실정인데 이번 우진전기의 장기공급계약은
관련업계에 발전적인 영향을 줄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받아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