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증권과 동남증권의 합병설로 증권계를 들끓게 만들었던 증권사들의
합병설이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는가운데 럭키금성그룹산하 연구소의
연구위원이 증권학회가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증권사합병의 당위론을
펴고나와 이에대한 의견이 분분.
증권계의 관계자들은 이번 연구내용이 증권사합병의 방법론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있어 "이것이 럭키와 동남의 합병을 그룹차원에서
연구했다는 증시루머를 반증하고 있는것"이라는 반응.
이에대해 럭키금성그룹측은 럭키금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의
연구활동독립성을 애써 강조하며 그룹차원의 연구는 결코 아니라고 해명.
반면 동남증권의 한관계자는 "두회사의 합병을 검토한바 없다"고
말하면서도 합병문제는 그룹차원에서 논의될 성질의 것이라며 적어도 2
3년후에나 본격적으로 거론될수 있을것이라는 아리송한 입장을 밝혀
대조적.
한편 증시관계자들은 지난여름 상공부산하 연구소에 이어 또다시
증권사합병에 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자 중소형증권사들의 합병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연말장세에 대한 기대와는 달리 최근 주가가 약세를 면치못하자
증권가에서는 "외환은행의 공모증자가 장세에 찬물을 끼얹고있다"는 비난이
점차 고조.
오는11일부터 일반청약을 받는 외환은행의 공모규모는 2천8백억원에
달하나 장외시장등록으로 환김성이 높아져 통상적인 청약경쟁률을
가정하더라도 1조원가량의 자금이 외환은행쪽으로 몰리게된다는 계산이
나오는셈.
더욱이 청약창구가 외환은행으로만 한정돼있는데다 통상 청약금액의 20%를
내는 청약증거금도 이번에는 1백% 전부를 납입토록돼있어 청약금을
환불해주는 내달6일까지 거의 한달동안 1조원의 자금이 묶이게 돼있는
형편.
이에따른 여파로 다소 불어나는듯했던 고객예탁금이 최근들어 하루에만
3백억 4백억원정도씩 빠져나가 주가의 약세를 부채질하는 양상을
빚어내고있는 실정.
일반투자자들과 증권사 관계자들은 "요즘같은 추세라면 연말장세는
기대하기 어려울것"이라고 침울해하면서 "하필 주식시장이 살아나는듯하던
시기에 "사실상의 기업공개"라는 비난을 무릅써가며 외환은행의 공모증자를
서두른 이유가 무엇이냐"며 당국을 성토하는 분위기.
."5.8조치"에도 불구하고 불가피성이 인정될 경우 금융기관의 증자를
허용키로 정책방향이 바뀌고 광주은행의 유상증자 계획이 확정된 것을
계기로 증시주변에는 은행들의 증자설이 급증.
증권계에는 앞으로 은행들의 증자가 서울신탁은행 한미은행 강원은행등의
순으로 허용되고 11월초 재무부장관이 기자간담회를통해 금융기관
증자허용문제를 언급할 계획이라는 출처불명의 루머까지 나돌고있는 형편.
이처럼 은행증자소문이 늘어나자 증권계에는 5.8조치의 지속여부를 분명히
하지않고 증권감독원으로하여금 "회사사정과 증시여건등을 감안,불가피성이
인정될 경우에만 극히 제한적으로 선별 허용하겠다"는 애매모호한 방침을
밝히도록한 재무부의 기발난 처신이 금융주증자설을 부채질했다는 여론도
강한 편. 주간사간부들 모두"피난"
.회사채발행평점이 높아져 발행신청을 했다가 탈락한 기업이 속출하자
발행을 약속했던 증권사 주요 간부들은 기업의 항의전화를 피하느라진땀.
특히 대우증권은 신청물량중 절반가량인 약5백억원어치가 탈락하자
간부들이 일찌감치 사라져 일반 직원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앉아 해명에
분주.
대우증권이 주간사를 서기로 했으나 탈락한 물량은 대부분 커트라인인
9.0에는 해당했으나 소액우선원칙에 따라 탈락한 대형사의 신청분이 주종을
이뤄 단골회사인 이들과의 향후 관계가 더욱 어려워지지않을까
대우직원들은 고민.
이들 탈락기업은 증권사의 발행약속을 철석같이 믿고 자금계획을 세워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