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료보험이 시행되면서 해체됐던 직종의료보험조합 청산작업이
조합원들의 미납 보험료 납부지연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2일 서울시와 의료보험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89년7월 지역의보조합이
설립되면 서 의사보험조합 등 직장에 관계없이 같은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로 결성됐던 시내 14개 직종의료보험조합이 청산절차에 들어갔으나
대다수 의보조합의 조합원들이 미납보험료 납입을 기피, 2년이 넘도록
청산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14개 직종의보조합중 현재까지 미납된 보험료 등의 납입을 마치고
청산절차를 끝낸 조합은 손해보험, 의사, 약사, 생명보험의보조합 등 4개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 한숙박의보조합, 양곡상의보조합 등 10개 조합은 현재
청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10개 미청산 조합은 그동안 청산절차 개시 당시의 미수금
1백60억원중 불과 18.1%에 해당하는 29억원을 납입하는데 그쳐 현재
1백31억원의 미수금이 걸려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직종의보 청산작업을 주관하는 의료보험연합회는 체납
미수금을 징수하기 위해 조합원 재산에 대한 압류와 공매처분 등
강제수단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나 재산을 압류당한 조합원의 반발 등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보험연합회는 당초 90년 3월말로 예정했던 청산 마감일을 92년
3월말로 2년 연기한데 이어 다시 93년 3월말로 1년을 더 연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