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심화되는 묘지난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화장비율은 지난 86년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시에 따르면 지난 86년의 경우 서울시내에서 사망한 3만4천3백7명
가운데 1 만2천5백27명이 화장, 35.8%의 화장률을 보였으나 87년 34.7%,
88년 33.1%, 89년 30.9%, 작년 29.9%로 4년 동안 5.9%포인트가 낮아졌다.
서울시민 중 사망자와 화장자는 87년 3만4천6백9명, 1만2천14명
<>88년 3만4 천7백68명, 1만1천5백12명 <> 89년 3만6천6백45명,
1만1천3백16명 <>작년 3만7천5백 41명중 1만1천2백27명으로 인구 증가와
함께 사망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화장자 는 오히려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화장비율 감소를 반영, 서울시내 전체 사망자 중 매장비율은
지난 86년 64.2%이던것이 지난해는 70.1%로 높아졌으며 이중
서울시립묘지에 묻히는 경우는 연 도별로 7.2-10.8%에 불과하고 56-59.3%가
타 시도내 선산 등에 매장된 것으로 집계 됐다.
시 관계자는 "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전통적인 매장 선호의식이
되살아나 심각한 묘지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하고 "묘지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화장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하는
한편 일본처럼 화장후 납골당에 안치하 는 납골당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