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서상공부장관은 2일 대구염색공단 폐수 무단배출사태 이후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있는 대구지역 관련업계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자금지원책을
마련하고 환경보전법상의 폐수배출허용 기준치를 완화하는 문제를 관계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날 오전 대구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열린 지역상공인과의
간담회에서 "폐수무단방류사건 이후 수출부진과 자금난으로 허덕이는
섬유업계에 대해 업종 전환을 모색하도록 하는 한편 육성해야 될 섬유관련
수출주도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자금지원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폐수배출 허용기준치에 대해서는 관련부처와 협의를
하겠으며 염색을 비롯 피혁, 도금업체 등 환경오염 관련기업은 집단화해서
폐수를 공동관리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개정된 환경보전법의 폐수배출 허용기준치는 법률개정
이전에 환경처와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상공부를 비롯한 각 부처가
환경보존에 대한 경험부족으로 선진국 기준에만 의존하고 지역실정이나
환경관련기업의 실태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장관은 그러나 염색공단의 현행 폐수배출 허용기준치인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1백PPM을 지역고시를 통해 1백50PPM으로 완화시켜 달라는
업계대표들의 요구에 대해서는 "지역고시는 대구시가 직접 환경처에
건의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에 앞서 대구염색공단에 들러 염색공단의 폐수처리실태를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