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의 벽은 역시 높았다.
한국 프로야구 올스타팀은 2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한일 슈퍼게임
개막전에서 선 발 박동희(자이언츠)를 비롯한 4명의 투수들이 일본타자들에
장단 14안타를 허용,8- 3으로 패했다.
9안타의 한국은 7-2로 승패가 가려진 8회초 김성한(타이거즈)이
좌월솔로홈런을 날려 그나마 체면을 살렸다.
일본 선발팀은 마치 국내 올스타전을 치르듯 5명의 투수를 차례로
투입하는 여유있는 경기를 펼쳤고 3,4번에 포진한 아키야마(세이부)와
오치아이(주니치)는 랑데부 홈런을 포함,각각 4타수2안타로 2타점씩을
올려 중심타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 일본야구의 볼륨을 실감케 했다.
한국은 1회초 선두타자 이정훈(이글스)이 일본 선발
구와다(요미우리)의 초구를 중전안타로 두들겨 기선을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무위에 그치는 등 3회까지 구와다의 다양한 변화구에 눌려
득점기회를 잡지 못했다.
1회와 3회 각각 2안타로 한 점씩을 내준 한국은 4회초 김성한의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2사후 김형석이 중전적시타를 쳐내 2-1로
따라붙었다.
한국은 계속된 기회에서 유중일(라이온즈)의 안타로 1,3루를 만든 뒤
대타 김기태(레이더스)가 행운의 내야안타를 뽑아내 2-2 타이를 만들었다.
그러나 일본은 공수교대뒤 곧바로 센트럴 리그 타격왕
후루타(3할3푼9리)의 2루타에 이은 오카자키(요미우리)의 좌전안타로 3-
2로 앞서고 5회말 아키야마,오치아이 가 박동희로부터 마운드를 물려받은
조규제(레이더스)로부터 랑데부 홈런을 뽑아내 5-2로 달아났다.
일본은 6회에도 집중 3안타로 2점을 뽑아낸 뒤 8회초 김성한에 홈런을
맞자 8회 말공격에서 곧바로 1점을 보탰다.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상은 일본팀 4번타자인 일본시리즈 MVP
오치아이가 차지했고 우수투수상은 3이닝동안 11타자에 삼진 3개를
잡아내며 2안타에 무실점으로 호투한 일본팀 선발 구와다가 받았다.
또 우수선수에는 한국의 이정훈과 김성한, 일본팀 포수 후루타와
3번타자 아키야마가 뽑혔다.
1차전
한국 000 200 010 - 3
일본 101 122 01X - 8
<>한국 투수= 박동희(패) 조규제(5회) 정명원(6회) 최창호(8회)
<>일본 " = 구와다 미시무라(4회) 시바다(5회.승)이라부(7회)
사이토(요미우리)
<>홈런=아카야마(5회) 오치아이(5회.이상 일본) 김성한(8회.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