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처음 실시되는 "특약학과제"가 산업체와 대학가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기술인력을 필요로하는 기업이 대학을 선정,특정분야의 학과를
신설케하고 그 설치및 운영비용등을 부담하는 이 제도는 실시효과에따라
산학협동시대의 새장을 열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신설되는 특약학과는 체신부산하 한국전기통신공사가 요청한
전파공학과와 자동차공업협회가 신청한 자동차공학과등 2개학과.
진정한 산학협동의 첫실험무대가 되는 이들학과는 주로
수도권소재대학중심으로 추진되고있지만 지방에서도 울산대가
현대그룹계열사를 중심으로 산학협동연구소를 설립하는등 특약학과유치에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있어 앞으로 이제도가 크게 확산될것으로
보인다.
전파공학과=연세 고려 한양 경희 광운대 각각 50명,홍익대
40명,아주대30명등 7개 대학에 총3백20명 규모로 신설된다.
최근 한국전파산업진흥협회가 조사한 통신인력 수급전망에 따르면 96년
1천3백80명 97년 1천4백97명 98년 1천6백61명 99년 1천8백17명 2000년
1천8백82명등 2000년까지 총8천2백27명의 전파기술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체신부는 한국전기통신공사(KTA)한국이동통신(KMTC)한국데이타
통신(DACOM)과 비용을 분담키로하고 관계부처와 협의,전파공학과를 신설
했다.
처음에는 무려 24개 대학에서 학과신설의사를 밝혀왔으나 교육부의
사정기준에 따라 7개 학교가 선정됐다.
이들 학교에 대한 지원규모는 올해 연세대와 고려대 각각 1억원 한양대
경희대 광운대 각각 6천만원 홍익대 아주대 각각 5천만원씩
총4억8천만원을,예년에는 연세대 고려대 각각 1억8천만원 나머지 5개대학
각각 1억원씩 총8억6천만원을,93년에는 연세대와 고려대 각각 1억9천만원
한양대 경희대 광운대 각각 1억4천만원 홍익대 아주대 각각 1억원씩
총10억원,94년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경희대 광운대 각각 1억원 홍익대
아주대 각각 5천만원씩 6억원등이며 학생수및 학교수준에 따라 연차적으로
차등지원된다.
4년동안의 총지원금을 대학별로 보면 연세대 고려대 각각 5억7천만원
한양대 경희대 광운대 각각 4억원 홍익대 아주대 각각 3억원씩이며 현금
또는 현물로 지급된다.
체신부는 이들 학교에 대해 교수인력을 파견하는 대신 자체적으로
교수요원을 확보할 것을 요청했다.
교과과정은 아직 미정이나 체신부가 연세대학교 전자과 박한규교수에게
의뢰해 만든 안에 따르면 전공필수과목에는 기초전자공학 양자전자공학
수치해석 . 통신이론 . 광통신공학 마이크로파디바이스 초고주파회로실험
전파공학실험 . 등 21개과목 전공선택은 디지털통신시스템 초음파공학
데이터통신 마이크로파통신 위성통신시스템 이동통신시스템등 15개과목
전공기초에는 미적분 해석기하 . 일반물리학및 실험 . 일반화학및 실험 .
응용해석및 연습 . 등 4과목이 포함돼 있다.
체신부는 이와함께 서울대학교에 9억5천만원(필수설비 5억7천만원
권장설비 3억8천만원)을 지원키로 한 것을 비롯 신설되는 전파공학과뿐
아니라 기존의 전파관련학과가 있는 대학들에 대해서도 학생증원및
시설확충계획에 따라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금이 지원되는 전파관련학과는 통신공학과 통신정보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 전자통신공학과 전자공학과등이 포함된다.
자동차공학과=한양대 50명 국민대 80명 울산대 40명등 3개 대학에
총1백70명 규모로 설치된다.
전파공학과는 공공기관이 주축이 돼 추진된데대해 자동차공학과는
민간기업들의 단체인 자동차공업협회가 앞장서 추진했다.
특히 쌍용자동차는 쌍용그룹이 재단으로 있는 국민대를,현대자동차는
지역적 연고가 있는 울산대를 각각 지원키로 사전합의,개별적인
산.학협동관계를 구축했다.
또 이들 대학은 자동차업체가 보유한 우수 연구인력을 "대우교수"로
초빙,현장에서 요구되는 기술을 습득케 할 계획이어서 산.학간의 실질적인
기술및 지식의 교류가 기대된다.
교육과정과 방식은 각 학교별로 마련될 예정이지만 대체적으로
기초과목에는 공법수학 공법역학 고체역학 열역학및 자동차기구학
자동차재료공학 기계요소설계등의 과목이 포함되고 응용과목으로는 전동
감쇄장치 유체기계 로보틱스 차체시스템 대체에너지기관 인간공학 안전및
신뢰성등의 과목을 검토하고 있다.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국민대의 경우 쌍용자동차와 산학협동에 대한
기본합의서를 교환,오는95년까지 기초설비비 13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국민대는 이와는 별도로 실습기자재 구입비 9억8천만원을 책정해 놓고
재단측과 지원문제를 협의중이다.
한양대는 특정업체와 제휴하는 대신 자동차공업협회측과 학과설치에 따른
비용지원및 학사운영방식등을 협의하고 있다.
울산대는 현대자동차측으로부터 학과신설및 교육비용으로 95년까지
10억원의 지원금을 받기로 잠정합의하고 실습기자재및 장비제공문제를
협의중이다.
울산대는 우선 기계공학과 항공공학과등 기존 관련학과의 시설을 사용할
예정이며 실험실습실및 강의실을 포함한 연건평 1천평규모의 건물을 새로
짓기로했다. 교수진은 총6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울산대는 또 울산지역 대기업체연구소를 교내로 유치,교수진과
기업체연구요원들이 공동연구활동을 벌일수있는 산학협동연구소 설립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