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눈 소변을 치우지 않고 자리를 뜬 견주가 온라인에 안하무인 태도를 보여 비난받고 있다.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아지가 엘베에서 오줌 싼 거 경비원이 치울 수도 있는 거 아닌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을 쓴 A씨는 "산책시킬 때는 1.5리터 페트병에 물 담아서 밖에서 강아지가 오줌 싸면 뿌리고 온다"며 "그런데 엘베에서 쌌는데 여기다 물 뿌릴 순 없지 않나. 그럼 더 범벅되니까. 햇빛도 안 들어와서 안 마르고"라고 했다.A씨는 반려견이 소변을 눈 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 캡처와 함께 "강아지가 용변 누면 직접 처리하라"는 내용의 공지사항이 부착됐다고 전했다.이에 분노했다는 A씨는 관리사무소를 찾아 "누구 허락받고 내 모습 올린 거냐. 단지에서 레트리버 키우는 사람 나밖에 없지 않냐. 누군지 특정되는 거 아니냐"라고 따졌다고 한다.A씨는 이어 "서로 얼굴 붉히고 싸웠는데, 상식적으로 엘베에서 싼 건 내가 어떻게 치우지도 못하는 거고 직원인 경비원이 치워야 하는 게 맞지 않냐"며 "관리비만 15만원씩 전 세대가 낸다"고 글을 맺었다.A씨의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본인 개가 저지른 일을 왜 경비원이 치워야 하나", "진심으로 저렇게 생각한다는 게 문제", "남 피해 주지 말라"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반려동물 소유자는 목줄 착용, 인식표 부착, 배설물 수거 등 다양한 의무를 준수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그러나 실제로 이러한 의무를 위반한 사례에 대해 과태료가 부과되는 경우는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9·1104위)이 5년5개월 만에 국제무대 정상에 서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정현은 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암만 미네랄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자일스 핫세(영국·421위)를 2-0(6-1 6-2)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정현이 국제대회 정상에 오른 건 2019년 8월 남자프로테니스(ATP) 청두 인터내셔널 챌린저 이후 처음이다.2018년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진출했던 정현은 이후 부상이 이어지며 내리막을 걸었다. 세계랭킹도 2018년 19위까지 올랐다가 지금은 1000위 밖으로 밀린 상태다. 2023년 6월 윔블던 예선 2회전 탈락 이후 부상 때문에 1년 이상 경기에 나오지 못했던 정현은 지난해 9월 일본 퓨처스 대회로 복귀전을 치렀다.성인 남자 테니스 국제 대회는 크게 4대 메이저 대회와 ATP투어, ATP챌린저, ITF퓨처스 순으로 등급이 나뉜다. 정현이 이번에 우승한 대회는 가장 낮은 등급인 퓨처스에 해당한다. ITF가 최근 '퓨처스'라는 용어를 쓰지 않고 대회 총상금 규모에 따라 월드투어 'M25'와 'M15' 등급으로 구분하며 이번 대회는 M25 등급으로 열렸다.정현은 이번 대회 8강에서는 톱 시드를 받은 앙투안 에스코피에(207위·프랑스)를 2-0(6-2 6-2)으로 완파하는 등 재기 가능성을 부풀렸다. 이번 우승으로 정현은 세계 랭킹 700위 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금 더 랭킹 포인트를 쌓으면 주로 100∼300위 선수들이 본선에 뛰는 챌린저 무대에도 자력으로 나갈 수 있게 된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인공지능(AI) 기술과 로봇기술의 융합으로 AI 로봇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해당분야 기술개발을 한국 기업이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전자가 세계 기관·기업·대학 중 AI 기술 로봇 분야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 특허청에 따르면 한국,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 특허청에 출원된 최근 10년(2012∼2021년)간 AI 로봇 관련 특허 출원을 분석한 결과 2012년 20건에 불과하던 출원량이 2021년 1260건으로 63배 증가했다.출원인 국적은 중국 3313건(60.0%), 한국 1367건(24.7%), 미국 446건(8.1%), 일본 235건(4.3%) 순이었다. 주요 출원 법인은 LG전자가 1038건(18.8%)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 화낙(FANUC) 97건(1.8%), 중국 화남사범대 83건(1.5%), 미국 구글 71건(1.3%)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41건(0.7%)으로 8위를 차지했다.LG전자는 청소·서비스·물류 로봇에 사물 인식과 음성 인식을 위한 AI 기술을 접목하고, 이 기술을 적극적으로 특허 출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신차성 LG전자 IP센터 팀장은 "AI와 로봇 분야 신사업을 위해 2017년부터 연구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특허 선점과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선우 특허청 지능형로봇심사과장은 "국내 기업이 특허 권리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 한국이 국제 시장에서 AI 로봇 관련 특허권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