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소속 비행기에 대한 보험료가 대폭 인상돼 보험요율이
세계유수의 항공사보다 최고 3백% 가까이 높아지게 됐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영국 런던의 재보험업자들은 지난 84년 이후
항공보험료 를 대폭 인하해 왔으나 그동안 걸프전을 비롯한 전쟁과 잦은
사고로 인해 지난달 계 약 갱신분부터 보험요율을 잇따라 대폭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초에 계약을 갱신한 대한항공의 경우 총보험료가
1천8백70만달 러로 지난해의 8백60만달러보다 1백8%나 늘어났으며 기체에
대한 보험요율도 비행기 가격의 0.23%로 높아졌다.
이같은 보험요율은 같은날에 계약을 갱신한 벨기에 사브나항공(보험료
인상률 1 백63%)의 0.105%보다 1백19%, 싱가폴 항공(1백25%)의 0.0608%보다
2백78%, 네달란드 와 스위스 등 5개국 항공사들의 동맹체인
KSSAF(1백10%)의 0.0626%보다 2백67%가 각 각 높은 것이다.
또한 이는 지난달 1일에 새로 계약을 체결한 브리티쉬 항공(1백88%)의
보험요율 인 0.065%보다 2백54%, 독일의 루프트한자항공(1백65%)의
0.0737%보다 2백12%, 타이 항공(2백16%)과 미국 TWA항공(1백11%)의
0.095%보다 1백42%가 각각 높아진 것이다.
특히 오는 12월초에 계약갱신이 이루어질 아시아나항공의 보험료도
1백%정도 인 상될 것으로 전망돼 보험요율도 현재 0.083%에서 0.167%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내 항공사들의 보험료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런던의 항공보험업자들은 그동안 분기별로 균등 납부해 오던
보험료를 재계약 체결후 2개월 이내에 절반을 내고 3개월 및 4개월 이내에
각각 25%씩을 내도 록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항공사들의
자금사정을 크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항공의 항공보험은 같은 계열회사인 동양화재가 단독으로
취급하고 아 시아나 항공의 보험은 현대해상이 간사회사를 맡아
손해보험업계가 공동으로 인수하 고 있는데 대부분의 보험료는 영국 등
해외의 대형보험사에 재보험을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