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C급 판정에 항의하는 인하대학교 공과대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공과대 학생 3천여명은 5일 오후 1시께 교내 통일광장에 모여 총장의
공개사과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위원회 구성등 5개항을 요구하며
3시간40분동안 집회를 가진뒤 이들 가운데 3백여명은 본관 2층에서
이틀째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공과대학 교수협의회(의장.정재천교수.기계공학과)소속 교수
1백35명은 이날 오전 "현 사태에 대한 우리의 견해"란 성명서를 통해
"1968년 한진그룹이 인하 학원을 인수하면서 명문사학으로 육영할 의지를
천명했으나 현시점에서는 대학이라 는 원형만 갖추었을 분 본래의 창학
이념에 상응하는 발전과 성장이 가시화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또 교수들은 "일련의 충격적인 사태는 그동안 상아탑에만 안주해온
교수들의 안일한 사고방식과 재단을 비롯한 인하 구성원 모두의
대학발전을 위한 의지의 결여에 기인한 결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이어 <>교수충원,교육시설 투자를 통한 교육부 시설기준 수준
확보<> 공과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 조속 수립과 평가위원회 구성<>향후
대학평가에 대비한 실질적인 대책수립<>공학담당 부총장제 신설<>명문
사학으로의 육성의지 천명등 5개 항의 조속한 시행을 재단과 학교측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