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그룹사의 비주력업종에 대한 정리에 착수했다.
삼성그룹이 한 관계자는 5일 오후 계열사 중에서 신세계와 전주제지를
그룹에서 완전분리, 독립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주제지는 삼성그룹 전회장인 고 이병철씨의 장녀인 인희씨가
대주주로 있으며 신세계는 막내딸인 명희씨가 대주주로 있다.
신세계의 자회사격인 대전민자역사와 인희씨가 전주제지와 함께
관여해온 고려 병원도 이번에 삼성그룹에서 함께 분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의 한 임원은 신세계와 전주제지가 그룹에서 완전분리,
독립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법적절차를 6일부터 밟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 2개 계열사의 분리에 대해 최근 국민들과 정부의 대기업에
대한 경제 력 집중완화 요구로 이들 기업을 삼성의 그룹사로 운영하는데
난관이 많고 또 이 기 업들 자체도 비주력업종으로 묶여있어 정부의
주력기업 육성정책에 따라 여신이 규 제를 받아 재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독립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일이 불가 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최근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이 미국에서
귀국하면서부터 삼성 의 경영권에 대해 갖가지 추측이 난무해왔던 점과
관련, 이번 2개 계열사의 정리가 고 이병철회장의 사후에 뒤늦게
본격화되는 2세들간의 그룹 재분배작업의 시발인 것 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전주제지와 신세계가 그룹에서 분리, 독립하면 삼성그룹 계열사는
현재 26 개사에서 24개사로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