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정부는 6일 연방내 부처 및 기관들의 대폭 폐지치 결정에 따른
구체적 계획을 발표하고 약 5만명의 관리들이 해임되거나 보직을 변경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쿠데타 실패 이후 소련 경제를 주도해 온 이반 실라예프 연방총리 겸
국가경제 위원회 위원장은 소련의 과도적 최고 권력기관인 국가평의회의
회의에 참석한뒤 기구 개편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공개하고
국가경제위원회를 연방부처의 임무를 관장하는 상설기구로 전환시킨다고
밝혔다.
실라예프 총리는 새 경제위원회에서 경제 개혁,재정,세금,가격 등을
담당할 재무.거시경제부가 가장 큰 부서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 부서에
약 5백명의 관리들이 배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라예프 총리는 또 보건부, 대외경제부, 법무부, 재무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등은 폐지된다고 밝혔다.
한편 중립적 통신인 인테르팍스는 이날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이 수일내 공화국내 모든 기업들이 ''제한없이'' 국제무역을 행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 대통령령으로 연방부처에 의해 공식적으로 설정된 무역에
대한 " 중개" 제한 규정이 철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리스 판킨 외무장관은 앞서 5일 외무부의 기구 개편이 곧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이에 따라 외무부 관리 가운데 약 3분의 1이 해임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소련 정부는 지난 1일 연방내 1백개의 부처 및 기관들 가운데 약 80개
가량을 오는 15일부터 폐지해 나가기로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