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명의 사망자를 낸 인제 한계령 옥녀2교 관광버스 추락사고의 직접 원인은
정비 불량으로 제동장치에 연결된 공기파이프에 5mm정도의 구멍이나 제동
장치가 작동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서고 있는 강원도 인제경찰서는 5일 오후 2시부터
사고현장 부근인 옥녀탕휴게소 광장에서 1,2급정비사와 보험회사, 사고
버스 회사측 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고 버스를 분해, 정밀조사를
실시했다.
정밀조사 결과 직접 사고원인은 사고차량이 평소 많은 운행으로
제네레이터 주배선의 피복이 벗겨져 스파크를 일으키면서 이 불꽃이
공기파이프에 구멍을내 제동장치가 전혀 말을 듣지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기파이프는 버스,트럭등 대형자동차의 제동에 사용되는 압축공기가
콤프레셔에서 발생한 것을 공기 탱크에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원인 조사에 나섰던 정비사들은 "주배선의 피복이 벗겨진 것은 평상시
정비 책임자들의 정비를 소홀히 하고 무리한 운행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제경찰서는 사고원인이 정비 불량으로 밝혀짐에 따라 잠적한
정비책임자 등 회사측 관계자들의 소재를 파악, 도로교통법 위반과
자동차관리법 위반등 혐의로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강원도는 사고회사에 대한 벌로 사고차량을 포함한 운행버스4대에
대해 감차명령을 내렸다.